"구글 버금가는 클라우드 기술 구현"

삼성SDS, 미 클라우데라와 제휴…기술ㆍ서비스 공동개발

연내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서비스 목표


삼성SDS가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인 미국 클라우데라와 손잡고 구글에 필적하는 개방형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구현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스마트폰 및 바이오인포메틱스 분야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우선 접목하고 향후 인터넷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구글에 필적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미국 클라우데라와 클라우드컴퓨팅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28일 체결했다.

클라우데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을 창시한 것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비시글리아를 중심으로 설립된 미국 벤처기업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기술인 오픈소스 형태의 `하둡(Hadoop)'을 기반으로 대용량데이터 처리ㆍ분석에 강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제휴는 국내 대기업과 미국 벤처기업간 협력이라는 점에서 이색적인 데다, 삼성SDS가 향후 웹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을 목표하면서 IBM이나 HP가 아닌 구글을 경쟁사로 삼았다는 데서 눈길을 끈다.

양 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공동 기술개발과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 우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위한 기술개발에 함께 참여한 후 이 결과물을 삼성SDS의 시스템통합(SI), 컨설팅, 서비스 부문과 결합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필요한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ㆍ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중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예방의학을 가능케 하는 바이오인포메틱스, 금융 등의 분야에 관련 기술을 접목ㆍ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박승안 삼성SDS 정보기술연구소 전무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IT서비스 분야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전담조직을 꾸리는 등 기술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 구글ㆍ다음 등이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삼성SDS의 사업영역과 다르지만, 대부분의 서비스가 인터넷 형태로 발전하고 있어 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과천ㆍ수원ㆍ구미 등의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준비중이다. 특히 수원의 소프트웨어연구소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비시글리아 클라우데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세계적으로 데이터 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웹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하둡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한국시장에서 삼성SDS와 협력해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컨설팅,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트너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올해 560억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2013년까지 연평균 26.5% 성장해 1조501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9.04.28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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